‘백인백곡-끝까지 간다’는 연예인과 일반인의 케미가 가능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연예인과 일반인 선곡단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독특한 포맷이기 때문.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는 5인의 스타와 100인의 선곡단이 함께 하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으로 선곡단의 애창곡을 스타가 틀린 부분 없이 4단계까지 무사히 불러내면 세계여행상품권이 주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끝까지 간다’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은 단순히 방청객들이 아니다. 이들 100명은 모두 각자의 사연이 담긴 애창곡을 가지고 출연해 스타들의 지목을 기다린다. 자신의 애창곡이 선곡돼야 해외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스타만이 즐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해외여행에 가야만하는 이유가 있는 선곡단 100인을 위해 스타가 최종 라운드를 통과해야만 여행 상품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와 선곡단은 간절함을 담아 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연예인 게스트들은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선곡단의 힌트로 애창곡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 과정을 통해 선곡단의 사연도 듣는다. 선곡단의 사연은 각자 절절하다. 죽은 아내의 휴대전화를 가슴에 품고 다니는 남성,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여성, 점괘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몇 년 째 솔로로 지내는 남성 등이 있었다.
특히 ‘끝까지 간다’는 연예인들이 노래를 하고 성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선정된 선곡단이 먼저 노래를 부른 후 그 뒤를 이어 연예인이 부른다. 노래를 못하든 잘하든 지목된 선곡단이 노래를 시작해야 게임이 진행된다. 때문에 마치 듀엣을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일반인 선곡단에게 윤민수, 조성모, 이재훈, 이정 등 ‘나는 가수다’급 가수들과 씨스타의 소유, 슈퍼주니어의 규현, 강인, 2AM의 진운, 창민 등 아이돌과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트로트 가수를 지망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접은 선곡단은 MC 장윤정의 팬임을 밝히며 남진과 장윤정의 ‘당신이 좋아’를 장윤정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한 소유는 선곡단과 ‘썸’을 함께 불렀고 악성 림프종에 걸려 투병 중인 선곡단은 배우 박준면과 임재범의 ‘비상’을 부르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창민은 자신과 닮은꼴 선곡단과 노래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스타와 선곡단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든 것에 대해 ‘끝까지 간다’의 김형중 PD는 OSEN에 “선곡단 중에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과 한 번만이라도 노래했으면 하는 분들이 많았다. 해외여행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의미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심하다 연예인들과 함께 노래하는 걸 생각했다. 해외여행도 큰 선물이지만 연예인과 같이 노래를 부른 선곡단은 ‘소원을 이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연예인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따뜻하게 생각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당위성과 책임감을 갖고 노래를 하더라. 그래서 연예인들이 실제로 크게 긴장하고 노래한다. 자신이 성공해야 선곡단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한 팀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간다’는 기존에 봐왔던 노래대결 프로그램과는 달리 연예인과 선곡단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재미와 함께 감동을 자아내는 신선함이 있어 앞으로 또 어떤 무대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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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끝까지 간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