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김범수, "김태균 선배 잡아보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8 16: 41

"김태균 선배를 잡아보는 게 목표다". 
한화는 지난달 5일부터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신인·신고선 수들이 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인 듀오 김민우(20)와 김범수(20)가 가능성을 보여주며 김성근 감독의 두 눈을 사로잡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5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한다. 
동기 김민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범수도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연고팀 한화에 1차 지명을 받고 계약금 2억원에 입단한 김범수는 좌완 투수로 140km대 초반 직구와 정확한 제구가 강점이다. 당장 즉시 전력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범수는 "캠프에 가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 3월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우선 목표다. 중간이나 마무리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며 "스프링캠프가 힘들다고 하는 만큼 긴장이 된다. 선배들도 많이 계셔서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배워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김범수는 자체 평가전에서 간판 4번타자 김태균과 승부를 기대했다. 그는 "캠프에 가면 경기를 많이 한다. 김태균 선배를 잡아보는 게 목표"라며 "자체 평가전에서 높으신 선배들과 직접 붙어 최대한 좋은 공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자신했다. 
김범수에게 김태균은 고교 선배. 천안 북일고 13년 선배로 하늘같은 존재이자 프로야구의 최정상급 타자이기도 하다. 다른 팀을 상대하기에 앞서 자체 평가전에서 먼저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한화는 캠프 시작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자체 평가전을 치르는데 김범수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다. 
물론 아직 스스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변화구를 많이 배워보고 싶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생각하고 있다.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배우겠다"고 말했다. 구속보다는 제구 위주로 승부하는 까다로운 좌완 스타일의 김범수에게는 변화구 장착이 기량 향상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직 김범수는 대선배 김태균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만난다. 과연 김범수가 대선배 김태균을 잡고 내부 경쟁부터 뚫을 수 있을지 스프링캠프가 더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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