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종현, 자작곡-콜라보-무대 카리스마 ‘더할 나위 없다’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1.08 20: 00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첫 솔로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의 뮤지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듯 했다. 더 없이 강렬하고, 또 빈틈 없는 그의 음악과 카리스마가 보는 이를 몰입시켰다.
종현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베이스(BAS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신곡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종현은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크레이지(Guilty Pleasure)’, ‘데자-부(Deja-Boo)’, ‘할렐루야’, ‘시간이 늦었어’의 라이브 무대를 공개하고 타이틀곡 ‘크레이지’의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소녀시대 수영이 MC를 맡았으며, 피처링 참여한 힙합 가수 자이언티와 아이언이 지원사격을 해 이날 공연을 더욱 뜻 깊게 했다.

종현은 첫 무대로 자작곡 ‘시간이 늦었어’를 선보였다. 종현이 등장하자 팬들은 참아왔던 함성을 터뜨렸고, 야광봉을 흔들며 후크 부분에는 떼창도 하는 팬들의 열기는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종현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무대를 즐기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했다. 종현은 이 곡에 대해 “우리(샤이니와 팬들)한테 더욱 뜻 깊은 곡이다. 팬미팅 때 팬 분들께 먼저 들려 드렸는데, 보너스 트랙에 수록돼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종현은 이후 앨범의 수록곡 메들리를 라이브로 선보였는데, 곡이 다채로우면서도 어딘가 통일된 느낌이었다. 종현은 “앨범 타이틀이 ‘베이스’인 것은 내가 앞으로 해 나갈 음악의 첫 번째라고 생각해서 ‘베이스’다. 내가 음악을 처음 하게 된 것도 악기 베이스 덕분이었다. 스펠링은 다르지만 살짝 틀어서 의미를 담았다”며, “나의 냄새가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늬앙스에 내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할렐루야’ 무대였다. 종현은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그루비한 댄스를 추며 객석에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는 그에 팬들은 열광적인 함성을 쏟아냈다. 이 무대에는 여성 댄서들이 나오는 부분과 남성 댄서들이 나오는 부분이 번갈아 가며 다르게 연출됐는데, 이는 곡의 맥락과도 닮아 있었다. ‘할렐루야’는 느낌에 중점을 둔 부분과 보컬, 힘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나뉘어 한 곡으로도 종현의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이어진 ‘데자-부’ 무대에서 종현은 자이언티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펑키하면서도 힙합 색이 묻어나는 ‘데자-부’ 음악이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두 사람은 눈빛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무대를 누렸다.
마지막 무대인 ‘크레이지’에서 종현은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뽐냈다. 해드뱅잉을 하는 등 화려한 무대매너가 눈길을 끌었으며, 콜라보레이션을 한 아이언은 종현과 함께 강렬한 랩을 선보여 이목을 한 번에 집중 시켰다. 흔들림 업는 종현의 보컬과 아이언의 랩이 거세게 어우러졌다. 종현 역시 매우 뿌듯해 하는 모습. 노래가 끝난 후 그는 “아이언 정말 멋있지 않냐’며 그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쇼케이스의 마지막은 ‘크레이지’ 뮤직비디오로 마무리 됐다. 처음 공개된 ‘크레이지’의 뮤직비디오에는 종현의 이번 티저 영상과 노래하는 종현, 아이언의 모습이 교차로 편집돼 세련미가 더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강하고 화려한 영상미가 보는 이를 몰입시켰다.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종현은 “이번 앨범에는 나의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이 ‘베이스’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 나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과 함께 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며 솔로 활동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샤이니와 저의 음악은 교집합 부분이 확실히 있다. 그 교집합 부분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지금은 저의 음악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이 많이 듣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 이번 앨범의 자이언티, 윤하, 휘성, 아이언 등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는 “곡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서 선정했다. 이 사람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타깃으로 곡을 쓴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자이언티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만든 곡도 있는가 하면 막연히 여성 가수와 콜라보레이션 하고자 만든 곡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콜라보레이션이 확정되면서는 더도 없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의 설명. 종현은 솔로로도,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이번 앨범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
종현은 선공개곡 ‘데자-부’로 음원차트 1위를 한 것에 “관심을 보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내가 이만큼 큰 관심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분한 기분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무대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종현의 첫 미니앨범 ‘베이스’는 오는 12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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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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