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갑질 논란
[OSEN=이슈팀] 연일 '갑질 논란'에 대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땅콩회항에 이어 백화점 모녀 사건이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위메프의 갑질 채용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달 1일 위메프는 11명의 신입 지역영업기획자(MD)를 채용했다. 이들은 2주간의 수습 기간을 거친 후 평가에 따라 정식 채용이 결정되는 형태로 근무를 시작했다.

11명의 신입 MD들을 수습 기간 동안 서울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음식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위메프에서 판매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는 정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와 동일하다.
그들은 배정받은 지역에서 위메프와의 할인 계약을 위해 하루에만 50여 개가 넘는 음식점을 방문했고, 밤 12시가 다 돼서 퇴근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2주 간의 수습 기간이 끝나자 예정돼 있었다는 듯이 11명의 신입 MD들은 일제히 해고됐다. 업체 측에서 2주간 그들의 '열정'에 대한 결과물만 쏙 빼먹고, 정식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것.
위메프의 이런 '갑질 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메프 전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정식 채용을 빌미로 신입 직원을 뽑아놓고, 일정의 평가 기간을 둬 단기간 동안 최대의 효과를 낸 뒤 곧바로 해고하는 방식을 수차례 반복해왔다.
이에 위메프 측은 '갑질 해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신경썼는지 사과문을 발표하고, 11명의 신입 MD를 다시 불러들였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서면을 통해 "사과 드립니다. 저희의 소통이 미숙했습니다. 저희의 의도를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인 취업준비기간에 조금이라도 채용에 대한 기회비용을 아껴드리고자 2주만의 과정으로 최종 판단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저희의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저희가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습니다"라며 "아울러 내부 및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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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