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그것이 알고싶다..'해리성 인격장애'는 무엇?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1.08 20: 47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배우 지성이 표현하고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성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았다. 한 사람 몸에 무려 7명의 서로 다른 인격이 동거하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1회 방송분에서 지성은 한 사람 안에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차도현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범생이 젠틀남’ 차도현과 ‘스모키 옴므파탈’ 신세기를 오가며 이중적인 매력을 어필했던 것. 지성은 차도현 일 때는 단정한 비주얼과 착실한 성격으로 스탠다드한 면모를 보였고, 신세기 일 때는 스모키 눈화장을 하고 야성미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비주얼은 물론이고, 성격, 눈빛, 표정, 행동까지 싹 바꾼 ‘극과 극 연기’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온 몸으로 표현해냈던 셈이다.

무엇보다 방송 이후 극 중 지성이 앓고 있는 ‘해리성 인격 장애’가 실제로 어떤 병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커져가고 있다. ‘해리성 인격 장애’는 해리성 정체 장애, 해리성 주체 장애 등으로 불리며 ‘일명 DID(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고 칭해진다. 더욱이 한 대규모 증례 보고에 따르면, 해리성 인격 장애 환자의 평균 인격은 일곱 개이며, 약 반수 정도는 열 개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이 7가지 인격을 지녔다는 설정은 이러한 증례에서 근거한 셈이다.
특히 ‘해리성 인격 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심한 학대, 정신적 외상의 충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대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낸다는 것. 또한 인격전환은 스트레스 상황, 깊이 내재된 심리적 갈등, 인격 간의 다툼 등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각의 인격들은 다른 교대 인격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드라마 속에서 지성이 ‘다중인격’이 될 수밖에 없던 원인은 무엇인지, 7개의 교대 인격들 간에 어떠한 갈등이 벌어질 지 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킬미, 힐미’ 1회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차도현 역을 통해 그 동안 볼 수 없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배우 지성의 활약과 황정음과 펼칠 로맨스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회 방송 말미에서는 차도현의 다른 인격인 신세기(지성)가 리진(황정음)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로맨스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클럽에서 갑자기 리진의 손목을 낚아챈 세기가 “기억해. 2015년 1월 7일 오후 10시 정각.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이라는 ‘정각고백 펀치’를 날렸던 것. 신세기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진짜 차도현과 오리진의 관계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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