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25-21, 18-25, 25-23, 27-2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2위 OK저축은행은 15승 6패, 승점 40점이 됐다. 선두 삼성화재와는 다시 승점 10점차.
1세트 초반 끌려간 OK저축은행은 7-9에서 송명근의 백어택과 시몬의 퀵오픈 공격,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0-10에서 높이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저지하며 시몬의 활약을 묶어 16-11로 앞서 나간 끝에 먼저 25점에 도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의 반격에 시달리며 2세트는 내줬다. LIG손해보험은 손현종과 김요한의 공격이 코트를 흔들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 일변도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먹히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중반 이후 이렇다 할 추격 흐름을 보이지 못한채 3세트에 들어갔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3세트. OK저축은행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1-18에서 무려 6점을 연속으로 얻어 1점차로 추격한 것이었다. 송명근의 서브는 계속됐고, OK저축은행은 이후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22-23에서 긴 랠리 끝에 박원빈이 블로킹을 따내며 분위기는 완전히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곧바로 송명근의 오픈 공격과 에드가의 범실로 듀스에 들어가지도 않고 OK저축은행이 3세트를 챙겼다.
3세트 결과에 크게 실망했을 LIG손해보험을 맞아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고전했으나 이내 본궤도에 올랐다. 5-7에서 시몬의 속공과 퀵오픈으로 동점을 이룬 OK저축은행은 계속해서 접전 흐름을 유지하다 막판에 다시 LIG손해보험을 눌렀다. 25-25 듀스에서 송명근의 퀵오픈과 시몬의 백어택이 터진 OK저축은행의 승리였다.
OK저축은행에서는 주포 시몬이 32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4세트에 공격력을 집중시킨 송명근도 17득점으로 시몬을 도왔다. 이외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만족스러웠다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블로킹 벽은 높았다.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이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 총 13블로킹으로 LIG손해보험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매 세트 유리한 전개를 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무너지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2연패로 7승 14패가 된 LIG손해보험은 승점 20점에 머물렀다. 에드가가 31득점하고 손현종도 블로킹 4개를 보태며 12득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세트 후반 고비들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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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