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송명근(22)이 서브 퍼레이드 이후 불을 뿜었다.
송명근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세트에 공격력을 집중시키며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7득점했다. 송명근이 시몬을 뒷받침한 2위 OK저축은행은 상대를 3-1로 꺾고 2연승해 15승 6패, 승점 40점이 돼 3위 대한항공에 승점 3점차로 앞섰다.
이날 송명근의 활약 중 백미는 3세트 11-18에서 계속해서 좋은 서브를 넣으며 경기를 17-18로 끌고 간 것이었다. 이후 살아난 송명근은 4세트에 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송명근은 “계속 집중해서 서브를 강하게 넣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잘 통해서 세트를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 연속된 서브가 경기 전체 흐름은 물론 송명근의 플레이까지 모두 바꿔놨다. 송명근은 “그 전에는 소극적으로 해서 잘 되지 않았는데, 서브를 계기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명근의 3세트 위력적인 서브가 없었거나 4세트 연이은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면 OK저축은행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중반부터 좋아지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 송명근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처음에 득점을 많이 하지 못하고 나중에 점수를 내서 팀이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송명근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nick@osen.co.kr
안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