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작정하고 본방사수’ 우리집을 보는 듯, 오묘한 매력 [종합]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5.01.08 22: 05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가 첫 방송됐다.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한 ‘본방사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8일 오후 8시 55분에 '작정하고 본방사수'가 첫 방송 됐다. 이 프로그램은 TV를 시청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장동민 가족과 배우 김부선 모녀 등이 출연해 TV를 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공개했다.
TV는 '바보상자'가 아니라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는 '매개체'라는 시선으로 접근한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을 섭외해 진저성을 높였다.

시청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도-토토가’를 시청하며 ‘다 돌려놔’ 춤을 추고,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출연에 그의 성대모사를 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참담하게 바라보며 눈물을 닦는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KBS 연예대상’을 보며 대상을 추리하고. 비슷한 새해맞이 영상에 의구심을 품고, 담뱃값 상승을 두고 갑론을박하고, ‘전국노래자랑’을 보며 송해의 진행력에 놀라움을 드러내는 모습 등이 우리네 가정과 다르지 않았다.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우리의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낸 ‘작정하고 본방사수’. 다소 밋밋한 내용은 감각적인 편집으로 양념해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작정하고 본방사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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