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연봉협상에 한창이다. 재계약 대상자 58명 가운데 54명은 사인을 마쳤다. 이제 주전선수 4명만 남겨두고 있다.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는 외야수 손아섭(27), 내야수 문규현(32), 우완 송승준(35), 사이드암 김성배(34)다. 선수와 구단 모두 만족하는 연봉협상이 많지는 않겠지만, 이들은 아직 구단과 합의점을 찾는 중이다.
이들의 작년 연봉은 다음과 같다. 손아섭이 4억원으로 최고액이었고 송승준이 3억6000만원, 김성배가 1억9000만원, 문규현이 6800만원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문규현은 연봉 1억 재돌파가 확실시된다. 신혼여행을 다녀와 협상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손아섭과 송승준, 그리고 김성배의 연봉책정이 쉽지만은 않다. 손아섭은 작년 커리어하이를 기록, 인상요인은 확실하지만 구단은 대폭 인상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아직 FA까지 3년은 더 남았는데 연차와 시장상황을 봤을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려준다면 나중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송승준과 김성배는 올 시즌 다소 주춤했지만 이제까지 팀 공헌을 생각했을 때 쉽게 연봉을 매기기 힘들다. 구단은 김성배에 대해 인상은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승준은 팀에서 고액연봉자에 속하는데, 구단은 사실상 홀로 남은 토종 선발투수 대우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롯데는 2012시즌 연봉협상부터 첫 만남에 최고액 제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연봉협상이 길어진다고 해서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과 금액적인 측면보다는 우리 팀을 올해 어떻게 이끌어 갈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금액 차도 그리 크지 않다. (16일) 애리조나 캠프 출발 전에 모든 계약을 마치는 게 목표인데, (구단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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