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태극전사, 입을 모아 '복병' 오만을 경계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9 06: 04

태극전사들이 입을 모아 아시안컵 첫 상대인 오만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캔버라 맥켈러 파크서 공식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호주 입성 후 두 번째 비공개 훈련을 가지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 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캔버라 스타디움서 오만과 2015 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오만은 개최국 호주와 한국의 8강행을 냅두지 않을 복병으로 꼽힌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걸프컵서 쿠웨이트를 5-0으로 대파하는 등 4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오만의 수문장 자리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이름을 날렸던 알리 알 합시(위건)가 건재하다. 중원엔 아흐메드 무바라크가 버티고 있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으로 대부분 그의 발끝에서 오만의 공격이 시작된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69위)보다 근소하게 낮은 93위에 올라있다. 국내 팬들에겐 지난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1-3 충격패를 안긴 '오만 쇼크'로 기억되고 있다. 아시안컵 첫 출전은 지난 2004년이었고, 두 번째 참가인 이번 대회선 A조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태극전사들도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오만에 잔뜩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부주장 이청용은 "오만을 A조 최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영상도 봤지만 생각보다 좋은 팀이고, 열심히 한다. 우리가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영도 "전혀 오만이 조 최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아 국가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쉬운 경기는 한 경기도 없다"며 경계했다.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가장 중요한 첫 경기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만과 첫 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이자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태희도 오만을 향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쉬운 상대는 없다. 오만은 스피드가 빠르다"고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주전 수문장 자리를 노리는 김진현도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두 알고 있다"면서 "승리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오만전 승리를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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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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