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ESPN의 마크 사이몬 기자가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양리그 구단들의 올 시즌 수비능력에 대해 평가했다.
사이몬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 선수 이동을 고려해 변화된 수비능력을 평가, DRS(Defensive Runs Saved)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팀별 순위표를 만들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 해도 팀 DRS가 가장 좋았던(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제일 좋았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팀DRS 76으로 최고의 수비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가세하면서 그나마 약점으로 꼽혔던 외야수비가 보강 됐다는 평가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DRS 56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야가 아직 보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포수 맷 위터스, 3루수 매니 마차도의 복귀가 플러스 요인이 됐다. 유격수 J.J. 하디를 잡는데 성공(연장계약)한 것도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DRS를 보였던 면모를 유지하게 할 전망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수비력 보강에 힘썼다는 LA 다저스는 생각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팀 DRS 25로 내셔널리그 전체 6번째에 위치했다. 같은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DRS 4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RS 29) 보다 못했다.
강정호가 입단 협상 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팀 DRS 41로 리그 4번째에 올랐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팀별 분석에서는 빠졌다.
다음은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에 대한 수비능력 평가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수비와 관련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의문이 여전히 있다. 쿠바 출신 야스마니 토마스는 3루수로 플레이 할 수 있나. 포수 미구엘 몬테로가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된 상황에서 누가 주전 포수를 맡을 것인가.
아직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마크 트럼보가 외야 보다는 1루수로 적격이지만 올 해도 여전히 좌익수로 서게 될 것 같다.
▲콜로라도 로키스
카롤로스 곤살레스가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우익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코리 디커슨은 좌익수로 서게 된다. 비록 곤살레스가 우익수로 1,000이닝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은 준수하다. (DRS 9를 기록했다)
▲LA 다저스
지미 롤린스, 호위 켄드릭 더블플레이 콤비네이션과 중견수로 작 피더슨이 서게 된다. 여기에 뛰어난 피치 프레임 능력을 지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가세하면서 다저스의 수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수비능력에서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는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 실점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디에이고는 맷 켐프(우익수), 윌 마이어스(중견수), 저스틴 업튼(좌익수) 등으로 외야가 완전하게 달라진다.
이들이 자신들이 만들어주는 안타 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쳐주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 켐프는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이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켐프의 포지션을 정해줘야 한다.
마이어스는 중견수로는 괜찮지만 우익수로는 최근 2년 동안 DRS가 -11이었다. 업튼은 좌익수로 섰을 때만 타구를 잘 따라간다. 송구 역시 엉뚱한 곳으로 갈 때가 있다.
카메론 메이빈이나 새로 영입한 클린트 바메스(내야수)를 교체 요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면 경기 후반 수비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블로 산도발의 공백이 과연 얼만큼인지가 관건이다. 지난 해 처럼 산도발은 수비에서도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 한 케이시 맥게히는 3루에서 그만큼 좋은 수비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 패닉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더 좋았지만 2루수로 70경기에 나서면서 평균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올 해는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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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최강의 수비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