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7)과 볼튼의 재계약 협상이 멈췄다.
볼튼 지역지인 볼튼 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닐 레넌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이청용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넌 감독은 볼튼이 이청용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선덜랜드와 헐 시티의 관심을 인정했다.
현재 2015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있는 이청용은 올해 6월 볼튼과 계약이 만료된다. 2009년 입단 이후 꾸준히 볼튼에서 뛰어온 주축 선수인 이청용을 지키기 위해 레넌 감독과 팀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협상이 멈춰있는 상태.

레넌 감독은 "우리는 그를 영원히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청용이 볼튼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좀처럼 승격하지 못하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머물고 있는 볼튼으로서는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이청용을 잃는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또다른 영국 축구 매체인 팀토크 닷컴은 레넌 감독이 "이청용은 보다 높은 레벨의 팀에서 뛰기를 원하는 듯하다. 이해한다. 클럽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가 떠날 경우 우리는 정당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볼튼이 이청용과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이적료를 받고 그를 보내는 것이 차선책이다. 레넌 감독은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 다치지 않고 팀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그의 아시안컵 선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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