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케미 여왕'이라는 이름값에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윤희는 KBS 2TV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 왕의얼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에서 조선 사회 속에서도 운명을 거스르는 여인 김가희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서인국(광해 역)과 신성록(도치 역).
극중 조윤희는 각각의 배우마다 다른 '케미스트리'(이하 '케미')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서인국과는 어린 시절 정인으로 서로 애틋했지만 얄궂은 운명과 김희정(정화 역)이 등장하면서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조윤희는 2막에 오르면서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서인국의 조력자로 나섰다. 이들은 ‘구국 커플’로 통쾌한 액션과 기지를 함께 발휘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4회에서 조윤희가 옷 속에 숨겨둔 옥별이 드러나면서 애절한 러브라인을 잘 살려냈다. 옥별은 서인국이 어린 시절 선물한 것.
신성록 역시 빠질 수 없다. 신성록은 과거 위기의 조윤희를 구해준 인물. 두 사람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서로 의지하며 대동계를 이끌었다. 그간 신성록은 조윤희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조윤희의 마음은 언제나 서인국을 향해 있었다. 때문에 지난 7일 방송된 15회에서 신성록은 세자 광해를 죽이는 편, 조윤희는 세자를 위해 목숨 바치는 편으로 길이 엇갈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조윤희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자신을 ‘케미 여왕’으로 소개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조윤희는 전작인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이희준, 케이블채널 tvN '나인'에서 이진욱, MBC '스캔들'에서 김재원과 ‘찰떡케미’로 남녀노소 시청자에게 사랑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왕의 얼굴'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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