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에 휩싸인 바르셀로나가 엘체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캄프 노우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엘체와 홈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0-1로 패한 후 안팎으로 위기가 감돌았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코파 델 레이는 16강전이라고 해도 상대가 리그 최하위의 엘체인 만큼 바르셀로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더구나 오는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경기인 만큼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법도 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위장염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주전 공격수들을 빠짐 없이 기용했다.
그만큼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 패배 이후 엔리케 감독과 바르셀로나를 직격한 폭풍의 영향은 컸다.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경질되고 그를 보좌하던 카를레스 푸욜이 팀을 떠났다. 엔리케 감독과 메시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됐고, 메시의 첼시 이적설이 힘을 얻었다.
여기에 엔리케 감독이 코파 델 레이 16강전 엘체전, 그리고 리그 1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겹치면서 바르셀로나 위기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나서 메시의 이적설을 진화하고 팀을 둘러싼 위기론을 무마시켰다.
선수들도 골로 흔들리는 바르셀로나를 지켰다. 두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를 비롯해 수아레스, 메시, 호르디 알바가 5골을 쏟아부으며 화력쇼를 펼쳤다. 'MSN'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는 시원한 골폭풍으로 바르셀로나 위기론을 진화했다. 특히 메시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된 골을 대신해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엔리케 감독의 숨통을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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