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엘체 격파…네이마르 2골 원맨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1.09 08: 57

바르셀로나 엘체
[OSEN=이슈팀] 바르셀로나가 엘체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캄프 노우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엘체와 홈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0-1로 패한 후 안팎으로 위기가 감돌았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6강전이라고 해도 상대가 리그 최하위의 엘체인 만큼 바르셀로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위장염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리오넬 메시를 선발로 내세웠고,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주전 공격수들을 앞세워 시작부터 엘체를 밀어붙였다.
결국 전반 34분 네이마르의 발 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메시가 수비수를 제치며 박스 안쪽으로 패스해준 것을 시작으로, 수아레스가 골키퍼 앞에서 왼쪽으로 가볍게 연결해준 공을 네이마르가 골로 완성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네이마르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자신도 골맛을 봤다.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는 단 두 번의 볼터치로 엘체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에는 메시가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엘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전반 45분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득점이 무산된 아쉬움을 달랬다.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도 불을 뿜는 화력을 과시했다. 후반 11분 바르셀로나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 골의 주인공은 전반 수아레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알바였다. 수아레스의 패스를 메시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알바에게 정확하게 이어줬고, 알바는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4-0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5분 네이마르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엘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되면서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의 골 이후 알바를 빼고 아드리아누를 투입하며 완급을 조절했고, 후반 21분에는 네이마르 대신 페드로를, 이후 헤라르드 피케를 세르히 삼페르를 교체투입했다.
다섯 골을 내준 엘체는 캄프 노우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바르셀로나는 5-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이마르-수아레스-메시 등 주포들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안방에서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최근 불거진 위기설을 떨쳐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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