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지성의 다중인격 연기는 마성급이다. 6개의 또 다른 인격들은 지성이라는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집약시켰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킬미힐미'에서는 차도현의 다른 인격 신세기를 비롯해 페리박이 새롭게 등장하며 극에 재미를 높였다. '킬미힐미'는 국내 최초 다중 인격 소재의 드라마로, 지성이 그 주인공을 맡아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는 중. 특히 지성이 열연하는 다중 인격의 모습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볼거리를 선사하며 이목을 사로잡는 중이다.
차도현은 어릴적 의문의 사고로 다중인격을 갖게 된 인물이다. 소심한 성격과 모범생 스타일의 차도현이지만, 그는 다중 인격으로 좌충우돌의 삶을 살아가게 됐다.

다중인격 중 가장 힘이 강한 인격들의 리더 신세기가 있다. 차도현과 동갑인 신세기는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인격으로, 여섯 인격 중 가장 먼저 생긴 인격이다. 섹시하고 와일드한 면모를 가진 신세기는 다른 인격들의 존재를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도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와 폭력성이 표출된 인격이다. 신세기는 극 중 오리진(황정음 분)에게 적극 대시하며 옴므파탈 매력을 펼쳤다.
지난 9일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페리박은 여수 출신의 40대 남자 인격으로, 한때 기계공으로 원양어선을 탄 적이 있는 바다를 그리워 하는 남자. 여름엔 양말에 샌들을 신고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페리박은 말빨이 센 협상가로 도현이 인격 통합 치료를 하는 동안 내부 조력자 인격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요섭은 17세 남자로, 또 다른 인격 요나의 쌍둥이 오빠다. 차갑고 시니컬한 느낌의 미소년으로 대부분 교복을 입고 있으며 극 중 언급됐듯이 자살 지원자다. 도현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현되는 인격으로, 자해를 하거나 자살을 시도한다.
요나는 요섭의 쌍둥이 여동생 인격이다. 싱그러운 나이지만, 평생을 도현의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만인 불량소녀다. 귀여운 머리띠와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귀여운 인물. 요나는 고통의 관리자로, 상황을 크게 만들지 않고 다른 인격들을 대신해 그 고통을 흡수한다.
라복희는 50대의 아줌마 인격이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는 어린 인격들의 보호자로, 말이 많고 요리를 잘한다.
나나는 7살 어린 인격이다. 토끼 인형을 가슴에 안고 다니는 어린 나나는 아이답지 않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마지막으로 의문의 인격X는 연령을 알 수 없는 미상의 남자다. 알려진 것이 없는 이 인격은 '킬미힐미'의 중요한 반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성은 매 회 새로운 인격을 소화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 지성의 연기력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이는 '킬미힐미'는 계속해서 달라지는 지성의 매력을 찾는 것이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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