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파' 기성용, "특별한 아시안컵, 우승 마음 간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9 13: 40

'호주 유학파' 기성용(스완지 시티)에게 2015 호주 아시안컵은 특별하다.
'캡틴' 기성용이 9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을 하루 앞두고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굳은 각오를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오만과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기성용은 어렸을 적 호주 유학을 다녀왔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성용은 과거 존 폴 컬리지(John Paul Collage)에서 학업과 축구를 병행했다.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 조건인 축구와 영어를 모두 배우며 훗날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은 "호주에서 어렸을 때 있었기 때문에 이 대회가 특별할 수도 있다. 환경적인 부분이 조금 더 익숙하다.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많이 변했지만 특별한 건 사실"이라며 "우승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가 기성용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또 있다. 주장 완장의 무게감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심 끝에 이번 대회 캡틴으로 기성용을 낙점했다. 기성용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메이저대회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다.
기성용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책임감'이라고 말했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계속해서 대표팀에 대한 좋지 않은 모습들과 결과들이 많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좋은 기회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 축구의 위상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첫 단추인 내일 경기가 부담스럽겠지만 승점 3을 꼭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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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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