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꽃’ 김황성 작가, 그가 7번방으로 간 까닭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09 16: 30

누적관객 1280만,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인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 작가 김황성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김황성 작가는 최근 진행된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의 녹화에서 구치소 ‘7번방’의 수감자였다고 밝혔다.
한때 잘나가던 카피라이터로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했던 그는 IMF로 인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고.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가 마지막 퇴직금까지 사기로 가로챘고, 막노동을 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그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하루하루 지탱할 힘도 없던 그때, 그에게 작은 행운(?)이 찾아왔다. 그저 물건을 받아서 배달만하면 일당 5만원을 주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생겼던 것.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시작이었고, 김황성 작가는 잠깐의 실수로 인해 구치소에 가게 됐다.
특히 험상궂고 야비한 범죄자들만이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7번방’에서 그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저지르고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사는 청년, 부모에게 버림받고, 범죄도 저질렀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새 인생을 꿈꾸는 청년까지, 김황성 작가는 그들에게 평생을 붙잡아줄 삶의 신조를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이런 경험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선물로 고스란히 이어져 그의 작가 인생에 커다란 선물이 됐다.
방송은 12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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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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