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 전송(CDN) 기업 아카마이가 한국지사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립자는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아카마이 코리아 한국지사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날이다. 보다 더 빠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폭넓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한국 인터넷 시장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아카마이는 비디오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빠른 속도로 전송, 최적화, 보호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16만개 이상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고 100개국 65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넥슨, 네이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레이튼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주요 기업 본사도 서울에 위치한다. 아카마이에 한국은 시장가치가 높다”고 한국 시장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레이튼 CEO는 “경쟁사가 소수의 지점에서 소수의 서버를 두고 있다면 아카마이는 수천 곳에 분산된 서버를 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했다.
레이튼 CEO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초연결사회(Hyper-connecter)’로 명명하고 “아카마이는 신뢰할 수 있고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강화된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동석한 손부한 아카마이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 50여명 넘는 지원 인력이 있다. 고객사마다 특화된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카마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레이튼 CEO는 “국내 중소기업 비즈니스도 성장시키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손 지사장도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KT와 협력하고 있다. KT가 갖고 있는 통신망 네트워크 가격경쟁력과 아카마이의 기술력을 합쳤다. 그런 솔루션을 개발했고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했다.
손 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아카마이를 이용한 국내 스타트업 3곳이 일종의 인큐베이터 과정을 거쳐 졸업했다. “올해 1분기에도 3개 스타트업 기업이 성공했다”고 손 지사는 전했다. 아카마이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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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레이튼 CEO./아카마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