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 정부 "추가 인하 필요" vs 업계 "유류세 등 인하 어려워"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09 17: 53

LPG가격
[OSEN=이슈팀] 정부가 업계에 LPG가격을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간담회를 앞당겨 개최, 석유제품 가격 인하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전년 동원 대비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에서도 주유소별 석유제품의 가격차가 크고, 인하분이 적정 수준으로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 추가 가격 인하를 강조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주유소 판매가격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가 하락의 혜택이 골고루 전해져서 서민들의 기름 값이 싸질 수 있도록 업계와 협회에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제 유가 하락의 국내 가격 반영 정도를,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유가 모니터링 활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의 최고-최저 가격 간 격차는 리터당 862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석유·LPG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도 커 석유제품의 추가 가격 인하가 쉬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서는 유통구조와 유류세 때문에 일선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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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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