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이 완벽한 이중생활로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 감정선이 돋보이는 가족드라마이자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긴장감을 멈출 수 없는 첩보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정원의 임무 수행 성공률 100%의 엘리트 요원이자, 어머니 박혜림(배종옥 분)에게는 다정한 아들인 김선우(김재중 분)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박혜림은 아들 김선우가 국정원 요원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선우는 중국 심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엄마 박혜림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정도로 다정한 아들이었다. 그는 엄마와의 통화를 끝낸 후 괴한들의 습격으로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목숨을 건졌다.
한국에 돌아와 병원에 입원한 그는 박혜림에게는 사고 이유를 숨겼고 대수롭지 않은 일인양 넘겼다. 사고 후에도 일상적인 생활과 임무수행의 병행은 계속됐다. 김선우는 심양에서의 임무 실패로 다른 현장 요원에서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부모에게 여자친구 이윤진(고성희 분)을 소개시키고 결혼을 준비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방송 말미 김선우는 남파 간첩으로 자수한 조수연(채수빈 분)을 조사하며 엘리트 요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이자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국정원 소속인 아들을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첩보드라마. 영국 가디언지에 '2014년 당신이 놓치면 안 되는 세계 드라마 6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가 원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스파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