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맘'에 울고 웃은 진에어, 접전 끝에 롤챔스 시즌 첫 승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09 23: 17

벽을 못 넘어 CJ를 울렸던 '갱맘' 이창석이 이번에는 존야의 모래시계를 2개나 구매하면서 진에어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진에어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 갤럭시를 제압했다.
진에어는 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삼성과 시즌 첫 경기에서 '갱맘' 이창석이 팀을 울리고 웃긴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2세트에서 본진 넥서스 앞 쌍둥이 포탑이 밀린 아찔한 상황에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앞으로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순조롭게 출발한 팀은 진에어 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인 '체이서' 이상현이 렝가로 폭발적인 활약을 하면서 1세트를 승리했다. 이상현은 룰루의 도움으로 이동속도를 가속시키는 전략을 적극 활용해 삼성의 챔피언들을 무차별적으로 쓰러뜨리면서 여유있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간 쪽은 진에어 였다. 삼성이 신드라 서포터를 기용하는 강수를 선택했지만, 진에어의 조직력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삼성은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쥔 상태의 한 타에서도 전멸을 당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기세를 탄 진에어가 곧바로 삼성의 쌍둥이 타워까지 접수한 상태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삼성이 간발의 차이로 방어에 성공했고, 마음이 급해진 진에어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던 진에어는 미드 라이너 '갱맘' 이창석이 존야의 모래시계를 2개나 구입하는 실수까지 나오면서 두 배의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1세트때 진에어를 승리하게 한 '체이서' 이상현이 이번에도 자르반4세로 진에어를 구했다. 이상현이 전투의 고비 때마다 상대의 주요 딜러를 묶어뒀다. 특히 '피즈'의 장인 박종원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팀을 개막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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