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요일 악몽, 이종운 감독 복안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10 13: 00

롯데 자이언츠의 2014년 화요일은 악몽이었다. 1승 18패 1무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성적이었다. 승패마진은 -17, 롯데의 시즌 승패마진이 -11이었으니 화요일 성적에 1년 농사가 발목이 잡혔다고 봐도 무방하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가 효율적인 휴식, 두 번째가 훈련 자세, 마지막이 책임감이다. 특히 쉬더라도 잘 쉬는 걸 강조했다.
이 감독은 "쉬더라도 생각없이 쉬면 안 된다. 우리는 훈련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지 휴식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나도 트레이닝 코치를 해봐서 알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휴식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쉬는 날에도 잘 쉬어야 한다. 물론 쉬는 날 약속도 잡고, 또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휴식은 안 된다. 특히 정규시즌에는 쉬는 시간과 쉬는 날을 잘 활용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게 잘 된다면 기량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는 월요일이 휴일이다. 이 감독이 정규시즌 휴일을 잘 보내야한다고 강조한 것은 자연스럽게 작년 화요일 승률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작년 화요일 승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다음 날도 생각해서 휴일을 보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규시즌 월요일 휴일 뿐이 아니다. 이종운호의 스프링캠프에서도 휴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감독은 "전지훈련에서도 충분히 쉬는 날과 시간을 줄 것이다. 단체훈련을 줄이는 대신 엑스트라(추가) 훈련시간을 많이 편성했다. 일단 단체훈련을 집중력있게 하고, 선수 개인시간을 쪼개 자율적으로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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