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메시 영입은 불가능"...영입 주장 헛소리인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10 05: 00

첼시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이라고 또 다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메시의 영입 가능성은 0%다. 첼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첼시를 제외한 몇몇 이들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다닌다. 심지어 첼시가 메시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고 전하기까지 한다. 그럴 능력이 없는 첼시로서는 답답하기만 하다.
첼시의 답답함을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가 다시 한 번 표현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홀랜드 코치가 메시의 영입에 대해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홀랜드 코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입장을 전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홀랜드 감독은 "무리뉴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도 팀에 오거나 팀에서 보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에 완벽하게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의 영입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는 "메시의 영입과 관련해 언급되고 있는 숫자들을 본다면 불가능한 계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정적 페어 플레이(Financial Fair Play)가 적용되는 내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홀랜드 코치가 근거로 제시한 재정적 페어 플레이는 지난달 무리뉴 감독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우리에게는 (메시를 영입할) 기회가 없다"면서 "누구나 알다시피 우리는 메시를 영입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메시를 추천하는 사람들은 '대단히 놀라운 선수'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단히 놀라운 재정'이 필요하다. 현재 첼시를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혹자들은 첼시의 구단주이자 세계적인 거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의 재산을 조금만 투자해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재정적 페어 플레이는 그런 투자를 차단하고 있다. 혹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이행하며 재정적 페어 플레이를 교묘하게 피하는 듯 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은 이미 철퇴를 맞아 불이익을 보고 있다.
첼시의 2014년 순이익은 1840만 파운드(약 303억 원)로 발표된 바 있다. 반면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2억 파운드(약 3296억 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첼시로서는 아브라모비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지난해 순이익의 10배를 더 벌어도 메시를 영입할 수가 없는 것이다. 10배 이상을 벌어야만 재정적 페어 플레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1년 사이에 순이익이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0%로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첼시는 메시의 영입에 대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일반적인 선수들의 이적료 정도만 받는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러한 일이 1년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은 첼시가 순이익을 10배 늘리는 것보다 어렵다. 메시의 첼시 이적이 말도 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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