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이태곤-육중완, 잘 맞아 더 당황스러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10 07: 17

이태곤과 육중완의 조합은 의외로 터졌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예상 외의 '브로맨스'를 펼쳤다. 이태곤이 홀로 생일을 맞는 육중완을 찾아 깜짝 이벤트를 벌이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줬기 때문.
사실 이태곤과 육중완은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귀공자 풍의 이태곤과 자유로운 영혼인 육중완이 쉽사리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 그러나 옥탑방에 찾아온 이태곤은 육중완에게 살갑게 형처럼 다가가며 의외의 따뜻한 감성을 보였다.

빵 터지는 재미도 있었다. 깔끔한 성격의 이태곤이 육중완의 냉장고를 점검하던 중, 곰팡이는 물론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들이 즐비하자 식겁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더욱 웃음이 터진 것은 육중완의 예고 없는 방귀 세례였다. 한 번은 참은 이태곤이었지만, 이어지는 방귀에 "차라리 똥을 싸라"며 버럭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육중완은 이태곤과 함께 망원 시장을 돌며 구제 옷 가게에서 저렴한 옷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태곤은 육중완과 함께 멋스러운 청 재킷을 골라입는 모습으로 소탈한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어울리며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을 선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태곤은 여자친구에게도 해보지 않았던 이벤트를 육중완에게 선보이며 달달한 모습도 선보였다. 남자들끼리의 조촐한 생일 파티였음에도 두 사람의 훈훈한 기운은 안방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혼자남'이라는 틀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 혼자 산다'는 이러한 캐릭터들의 융합으로 시청자들에게 질리지 않는 재미를 선사, 평일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돋보이는 인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는 새해를 보기 위해 홀로 산에 오르는 김광규, 단독주택 집안 점검에 나선 강남, 육중완의 생일을 위해 이벤트를 벌이는 이태곤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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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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