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불펜 강화' 위한 마지막 움직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10 10: 10

어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제 마지막 한 부분만 채우면, 다저스는 2015시즌 전력 구상에 마침표를 찍는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큰 변화를 맞이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파르한 자이디 단장 체제로 지도부가 바뀌면서, 팀의 색깔도 변했다. 화끈한 공격력보다는 투수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탄탄한 수비를 추구하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외야진 교통정리도 단행했다. 맷 켐프·핸리 라미레스·댄 해런·브라이언 윌슨 모두 다저스를 떠났다.
2015시즌 하위 켄드릭·지미 롤린스가 내야 센터라인을 담당하게 됐고, 브라이언 매카시·브렛 앤더슨이 선발진에 합류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렌달은 A.J. 엘리스의 주전포수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이렇게 2015시즌 다저스는 지난 2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채워지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8회를 맡길 셋업맨 자리다. 2014시즌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과 크레스 페레스가 모두 부진하면서 불안한 8회를 보냈다. 이번 겨울 조엘 페랄타·크리스 해처·후안 니카시오를 데려왔는데 셋 중 누군가는 셋업맨으로 도약해줘야 한다.
그래서인지 아직 다저스의 스토브리그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ESPN 컬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내셔널리그 각 팀들을 돌아보며 다저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한 번 더 움직일 것이라 예상했다. 매카시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트레이드로 불펜 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역시 안드레 이디어를 활용하는 경우다. 이디어를 트레이드해 셋업맨을 데려온다면, 다저스는 외야진 교통정리를 마무리하고 불펜도 두텁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이상론에 가깝다. 다저스는 켐프를 트레이드하기에 앞서 수차례 이디어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보조를 하면서도 이디어를 보내려고 많은 팀과 카드를 맞춰왔다. 그러나 이디어는 여전히 다저스 소속이다. 최근 볼티모어가 라스무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디어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 볼티모어가 이디어를 잡으려 한다고 해도, 이디어로 셋업맨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스프링트레이닝 시작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앞으로 40일 동안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한 순간에 로스터를 뒤엎은 프리드먼 사장이 다시 한 번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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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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