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아이돌이 정글을 찾았지만, 속옷까지 노출하며 자신을 내려놓은 아이돌은 없었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동우가 엉뚱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낯선 환경에도 환하게 웃으며 적극적으로 동물과 교감한 동우는 재치 있는 선곡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며 병만족의 비타민으로 활약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에서 태평양 생존을 마치고 본격 대서양 로드에 들어선 병만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파쿠아레 강의 거센 물길을 뚫고 강기슭에서 에코패밀리를 만난 병만족은 자연 친화적인 이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 곳에서 동우는 장지뱀의 일종인 중앙아메리카 아메이바 장지뱀을 잡았다. 품에 안고 장지뱀을 안정시킨 동우는 그를 팔과 어깨에 내려놓으며 남다른 조련기술을 뽐냈다. 이 모습에 김병만은 “(파충류들이) 인피니트 등에 타면 왜 다 가만히 있냐”면서 앞서 출연한 성열을 언급했다.

이에 동우는 “성열아 네가 키웠던 성규인가보다. 많이 컸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형들과 함께 자몽을 채집한 동우는 “형 죽여요”라는 짧고 굵은 소감으로 또 한번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날 방송의 압권은 꺼져가는 불을 아쉬워하며 동우가 바지를 내린 장면이었다. 식사를 마친 동우는 “불이 꺼지는 게 왜 이렇게 아쉽지”라고 혼잣말 한 후, 바지를 내려 속옷을 말리는 엉뚱함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특히 앞을 말리기 위해 얼차려 자세까지 해 형들을 웃게 했다.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런 아이돌은 없었다.
동우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셀프카메라를 촬영, “생각보다 정글은 살만해요. 앞으로 장타잔의 모습을 지켜봐주세요”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토르투게로에 입성한 동우는 초긍정적인 모습과 함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동물과 교감하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분의 1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정부의 허가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벨 수 없는 코스타리카에서 생존을 시작한 병만족의 16번째 이야기를 담았다.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