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쿠바출신 100마일 투수 영입 나서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10 03: 3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또 한 번 쿠바 출신 선수에게 베팅할까.
MLB.COM이 쿠바에서 망명한 우완 투수 요안 로페스가 메이저리그와 계약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얻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가 로페스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로페스와 관한 보도에서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 양키스의 이름은 줄곧 거론되었으나 다저스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전에는 다저스 대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샌프란시스코가 제이크 피비와 계약한 이후 태도가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1세인 로페스는 이미 자신의 강속구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과시한 바 있다. 지난 해 11월 도미니카공화국의 자이언츠 아카데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운영하는)에서 워크 아웃을 실시했고 이후 개별적으로 자신을 더 보기 원하는 팀들을 위해 공개 훈련을 따로 가졌다.
당시 로페스는 최고 구속 100마일을 찍었고 직구 구속이 93-95마일 범위에 있었다.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도 모두 선보였다.
로페스는 프로경력이 없다. 쿠바의 세리에 나시오날 리그에서 3시즌을 소화했다. 아이티로 망명하기 전 2012-2013시즌에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28개, 볼넷 11개를 기록했다.(로페스는 당시 시즌 중 망명했다) 
로페스는 최근 미국재부무 산하 해외자산 관리국으로부터 메이저리그와 계약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걸림돌이 치워진 셈이다.
 
로페스는 현재 23세 이하이고 쿠바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간 단체협약상의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조항 적용을 받는다. 구단 마다 배당 된 인터내셔널 사이닝보너스 한도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중 양키스는 인터내셔널 사이닝보너스 풀의 상당부분을 소모했다. 인터내셔널 사이닝보너스 한도를 초과하면 이 부분에 대해 100%의 세금이 메겨지는 것은 물론 다음 두 시즌 동안 사이닝보너스 한도를 배정받지 못하게 된다.
아직은 로페스가 얼마를 요구할지, 다저스가 실제로 계약협상에 나설지는 모른다. 다저스의 경우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영입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 바레나, 알렉스 게레로 영입은 점점 실패로 판평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애드류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의 생각이다. 앞선 네드 콜레티 단장 시대에는 쿠바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으나 과연 신임 수뇌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nangapa@osen.co.kr
LA 다저스 파르한 자이디 단장. 아직 쿠바출신 선수 영입에 대한 태도가 드러난 것이 없어 요안 로페스 영입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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