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운명은 '선곡'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10 08: 25

'선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4'(이하 K팝 스타4)'가 잘 보여주고 있다.
'K팝 스타4'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유독 마음을 울리는 탁월한 선곡이 돋보인다는 평.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나이에, 살아온 환경도, 좋아하는 스타일도 모두 다른 참가자들이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재해석된 가요 명곡들이 도전자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는 것이 큰 볼거리다.

거침없는 기세로 본선 3라운드까지 올라온 박윤하는 본선 1라운드부터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가요 감성을 담아내 화제가 됐다. 박윤하가 부른 나미의 ‘슬픈 인연’,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는 80,90년대의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명곡.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선곡했다는 박윤하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표된 노래들을 그녀만의 감성으로 불러내, 원곡가수인 나미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아냈다.
여기에 뛰어난 건반 실력을 자랑한 존추와 이봉연 역시 본선 2라운드 ‘키보드조’에서 각각 김현철의 ‘동네’와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완벽하게 재편곡해 호응을 얻었다.
본선 1라운드에서 김동우가 부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도 대표적인 가요 명곡. 'K팝 스타4'에서 선보이는 노래에 마음이 움직인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각종 블로그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원곡을 다시 찾아 올리는가하면, 'K팝 스타4'에 선곡됐던 노래들을 리스트화하며 추억에 젖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
이는 가요에 국한되지 않는다. 엉뚱 발랄 매력을 선보인 서예안이 본선 1라운드에서 부른 아리아나 그란데의 ‘problem’은 방송 직후 음원차트에 다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스더 김 역시 본선 1라운드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다른 곡인 ‘Almost is never enough’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shake it off’나 ‘브릿팝의 신성’ 샘 스미스의 ‘I’m not the only one’도 각각 릴리M-강푸름-나수현, 에스더김에 의해 재탄생되며 국내 팬들에게 다시한 버 리프레시되는 모습이다. 원곡과 차별화된 색다른 편곡과 감성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큰 관전포인트이자 참가자의 '운명'을 바꿔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제작진 측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사연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곡을 직접 고른다”며 “성별이나 세대에 상관없이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음악의 힘인 것 같다. 음악을 향한 열정이 있는 'K팝 스타4' 참가자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 기쁘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nyc@osen.co.kr
'K팝 스타4'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