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비선실세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 청와대 김영한(58)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한 채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직속상관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와 명령을 거부하는 초유의 항명사태로 비쳐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 전체회의는 김영한 민정수석을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김기춘 비서실장은 김 수석에게 국회로 출석하라 지시했다. 그러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한 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김 실장은 사표를 수리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청와대는 김영한 수석이 여야 합의 사항과 비서실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인사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게 관행인 만큼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면서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임명돼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도 출석 여부가 쟁점이 되는 건 정치공세이니 차라리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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