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인물]조우종, KBS 사장 자리 노리는 야심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12 10: 17

2015년 조우종의 다방면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KBS 예비 사장’으로 포지션을 확고히 한 그의 거침없는 질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우종은 지난 6일부터 KBS 2TV 퀴즈쇼 ‘1대 100’의 MC로 나섰다. 1인과 100인의 도전자 사이에서 강약을 조절하는 MC의 역량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이 퀴즈쇼에서 조우종은 본인의 친근한 이미지를 영리하게 풀어내며 또 다른 색의 ‘1대 100’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던 조우종은 본업으로 돌아온 이날 방송에서는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넓은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단련된 순발력과 재치 넘치는 모습이 긴장감 가득한 스튜디오에 적절한 웃음을 안겼다.

이와 더불어 조우종은 2015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가 그것. 지난 1일부터 KBS 쿨FM ‘조우종의 뮤직쇼’ 진행을 맡은 조우종은 “DJ석에 앉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제 대세가 됐다는 뜻 같다”는 감격스런 소감을 전하면서 나른한 오후 4를 책임지고 있다.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개그맨 김준현 등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한 조우종의 라디오는 풍성한 들을 거리를 안기면서 단숨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조우종은 그간 ‘인간의 조건’,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 기존의 아나운서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가볍고 친근한 모습으로 수많은 여자 게스트와 다양한 썸을 만들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한 바 있다. KBS 출신 전현무를 잇는 아나테이너로 자리를 굳힌 그에게 이경규가 지어줬다는 ‘삼류’라는 별명이 애잔한 반전 웃음을 가득 안겼던 것.
게다가 지난 6월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해설위원 이영표와 함께 KBS를 대표하는 캐스터로 나서 이영표의 예언을 뒷받침하는 노련한 진행 솜씨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업 여파로 월드컵 준비에 가장 소극적으로 보이던 KBS의 예상을 깬 시청률 1위 수확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모두 기대 이상으로 수행하는 조우종의 재능과 열정이 또 한 번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에 조우종은 지난 ‘2014 KBS 연예대상’에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최고 엔터테이너 상을 받은 그는 “여러 연예인 틈에 끼어서 아나운서 혼자 살아남는 게 힘들다. 울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에 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영표에게 내가 2년 안에 프리를 선언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오기로 끝까지 남아서, KBS의 사장이 돼서, 이 앞에 있는 연예인들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올라가겠다"고 선언한 것.
이후 조우종의 새 별명은 KBS 예비 사장이다. 재능 있는 아나운서가 유독 많아 그에 따른 아나운서의 잦은 이탈 현상이 벌어지는 KBS 아나운서실을 든든하게 지킬, 다양한 쓰임이 가능한 조우종의 2015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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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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