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28, LA 다저스)이 미국으로 떠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국에 머물렀던 류현진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지난해 10월 14일 입국해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약 3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2년차로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변함없는 활약으로 2년 연속 14승을 수확했다.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소속팀 다저스에서 3선발로 굳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5시즌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린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줄곧 ‘200이닝’ 목표를 세웠던 류현진. 이제는 14승 이상의 성적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다음은 출국을 앞둔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다음 시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 지난 시즌 부상이 많았다. 3번 정도 빠졌었는데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 이닝을 최대한 많이 소화하고 싶다. 여전히 200이닝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미국에 3번째 들어가는데 어떤가?
▲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 그리고 무난하게 시진을 치렀는데 지난해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첫해처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
-슬라이더 외에도 신경 쓰는 부분은?
▲ 체인지업을 많이 맞았는데 더 다듬어야할 것 같다. 구질 추가 계획은 없다.
-아시아 선수들의 3년차 징크스 이야기가 나오는데?
▲ 그런 부분은 생각해본 적 없다. 다른 선수들이 그랬다고 나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서 했던 것처럼 준비할 생각이다.
-다저스 멤버들이 바뀌었다. 호흡의 문제는?
▲ 유격수, 2루수가 바뀌었는데 다들 베테랑이고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호흡을 금방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길지 않겠지만 빠르게 맞춰볼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신경 쓰는 부분은?
▲ 역시 장타다. 항상 장타를 조심해야할 것 같다. 초반에 장타를 안 맞으면 점점 편해질 것이다.
-한국에서 강정호 선수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 야구 이야기는 많이 안 했다. 빨리 잘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같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강정호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예상하나?
▲ 충분히 잘 할 것이다. 타격, 수비 모두 뒤처지는 부분이 없다. 계약만 된다면 잘 할 것이다.
-양현종, 김광현이 포스팅을 통한 진출에 실패했다. 심정은?
▲ 아쉬운 마음이다. 그래도 2년 뒤 FA 자격을 얻어 도전할 수 있다. 그 때도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승수에 대한 목표는?
▲승수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이닝 수가 많아지면 승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최소 10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체인지업이 안 좋았다. 한국이나 첫해와 달라진 점은?
▲체인지업의 각도가 안 좋았다. 낙차가 제대로 안 나왔다. 그 부분을 봐얀해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스피드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강정호, 추신수 등 선수들에게 덕담 한 마디 한다면?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친 뒤 한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이닝 욕심이 크다.
-한국에서 200이닝 경험이 있다. 가능하지 않을까?
▲ 미국은 경기수도 더 많고 몸 상태만 좋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스승인 김인식 감독님은 류현진 선수가 부상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하지 않아 부상이 더 커진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운동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안 아프면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팀에 폐를 끼치면 안 되기 때문에 나도 너무 아프면 말한다. 그러나 감독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맷 켐프가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어떻게 상대할 생각인가?
▲ 서로 장, 단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그 날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열심히 준비한 뒤 상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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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