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음악만큼 복선도 많았다. 이제 막 1회가 방송 됐을 뿐인데, 벌써 누군가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9일 방송된 '칠전팔기 구해라'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쏟아졌다. '슈퍼스타K' 팬이라면 단박에 눈치했을 법한 존박의 '쳐밀도' 사건 등 인상깊은 유머들도 곳곳에 녹아있어 그걸 찾아내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윤종신, 박진영, 백지영, 설운도 등 카메오 수도 상당했다.
정신없이 몰아붙인 인물 소개로 인해 이미 대부분의 관계는 정리됐다. 강세종(곽시양 분)을 바라보는 구해라(민효린 분), 그리고 해라를 바라보는 강세찬(진영). 게다가 세종과 세찬은 이란성 쌍둥이다. 이들의 삼각 러브라인을 주축으로 진행될 '슈퍼스타K2' 도전기가 초반 스토리의 골자다.

다만, 이 설정이 2회부터 크게 뒤집힐 전망이다. 예고편에서 등장한 뒤집힌 택시, 그리고 피투성이된 해라, 또 상복을 입고 있는 세종과 주변의 흐느낌. 누군가 큰 사고를 당하고, 이 사고가 이들에게 큰 변화를 안길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제작진의 친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슈퍼스타K2' 슈퍼위크에 가기 위해 태권도 학원 승합차를 얻어 탔던 세찬과 해라. 해라에게 흠뻑 빠져있는 세찬에게 이 순간 들려왔던 대사는 "저거(진영)는 해라 일이라면 저승도 먼저 갈 놈이다"였다.
물론 주인공 중 1명이 2회만에 죽어서 하차하는 일이 있을리 없다. 혹 1인 2역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그렇게 등장했던 장면이 헨리의 에필로그다. 헨리는 강세종-강세찬-구해라 중 한 명과 똑같이 생겼다는 친구와 통화를 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결국 누군가 한 명이 불의의 사고로 빠지더라도, 헨리의 친구라는 인물이 해당 공석을 대신해 삼각 러브라인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Mnet 관계자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 1주 1회 방송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복선과 같은 장치들로 재미를 더하려 했다. 2회에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지며,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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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구해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