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민들의 멈추지 않는 함성이 한국의 오만전 승리에 촉진제가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캔버라 스티다움서 열린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귀중한 첫 승이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호주에 골득실 뒤진 2위에 자리하며 8강행의 순탄한 길을 열었다. 오는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2, 3차전을 앞두고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게 됐다.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다. 이날 캔버라 스타디움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교민들이 대거 등장했다. 캔버라, 시드니 등 호주 각지에서 태극전사들을 보러 달려왔다.
교민들은 한국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던 전반 중반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전반 막판엔 상대 공격수가 거친 태클을 가하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는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교민들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서도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시드니 교민 7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갈채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은 바 있다.
교민들의 멈추지 않는 함성은 태극전사들을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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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