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과 알리 알합시가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높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캔버라 스티다움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오만과 경기서 조영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오만의 핵심 알리 알합시의 활약에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알합시는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게 1대 3 대패의 충격을 안긴 장본인이다. 아시안컵 출전만 무려 세 번째인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194cm의 장신으로 기다린 팔이 강점이며, 2009년 걸프컵에서는 오만을 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회 최고 골키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이 강등되기 전까지 알합시는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유소년 시절 최전방 스트라이커 위치에 서다 골키퍼로 전향한 이색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알합시는 노장이면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조영철의 결승골 상황에서도 그는 몸을 움직이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만약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아니었다면 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김진현도 빛나는 선방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 철저하게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 김진현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위력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비록 1-0의 짧은 결과였지만 치열한 경기는 골키퍼들의 활약에 따라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이뤄진 결과는 분명 이어지는 조별리그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기를 더욱 접전으로 만든 둘의 활약은 경기의 흥미를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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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