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첫 승에 만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캔버라 스티다움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영철의 골에 힘입어 오만을 1-0을 제압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 슈틸리케는 전반적으로 고전했다는 평에 대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활약이 그렇게 나빴다고 보지는 않는다.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고 후반전은 대체로 좋았다. 후반 시작 후 15분, 20분 정도 오만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우리가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득점할 수 있었으나 그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대회를 길게 볼 때 1-0으로 근소하게 이기고 어렵게 경기한 게 오히려 5-0 대승을 거둔 것보다 낫다.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고 우승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차근차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단점을 채워나가게 된 것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총평했다.
폴 르 갱 로만 감독은 전반전 김주영의 수비에서 오만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는 “거기에 대해 의견이 있을 수 없다. 언제 무슨 일을 갖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고 생각나는 게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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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