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구자철(26, 마인츠)을 감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캔버라 스티다움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영철의 골에 힘입어 오만을 1-0을 제압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 슈틸리케는 결승골에 일조한 구자철에 대해 “구자철은 최근에 국내에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 나는 구자철의 재능과 능력을 신뢰한다. 구자철은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나의 이런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골을 넣은 조영철에 대해서는 “이근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볼 컨트롤 난조를 보였다. 원톱 자리에 볼키핑을 더 잘하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을 넣었다. 조영철은 득점까지 했기에 그 결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결승골을 축하했다.
이날 한국은 김창수와 이청용이 부상을 당했다. 상대 수비가 거칠었지만 경고는 적었다. 슈틸리케는 “옐로카드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대회 리듬을 찾고 시작하는 것처럼 심판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슈틸리케는 한국의 공격에 대해 “오늘의 수비 문제는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볼을 받고 바로 빼앗겼다. 당연히 수비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때 수비수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온다. 공격진에 오는 선수들이 볼을 침착하게 다루고 점유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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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