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만] 손흥민, "놀러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0 17: 39

"놀러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캔버라 스티다움서 열린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추가시간 조영철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귀중한 첫 승이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호주에 골득실 뒤진 2위에 자리하며 8강행의 순탄한 길을 열었다. 오는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2, 3차전을 앞두고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만의 밀집 수비에 대해 "외부에서 평가하기엔 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승점 3을 챙겼고, 어려운 경기를 이겼다"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첫 경기는 어렵다. 실수는 당연하다"면서 "첫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상대는 오만이었고, 지면 잃을 게 많아 조심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만은 우리에게 잃을 게 없었다. 우리가 잃을 게 더 많았다. 우리는 놀러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쿠웨이트전도 오만전과 비슷할 것이다. 급하게 하지 않고 부담감을 내려 놓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밀집 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밝혔다.
이어 "오만 선수들이 뒤에 처져 있어서 슈팅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 나도 골대를 맞혔고, 슈팅 기회도 몇 번 있었다. 잘 풀어나갔으면 골을 더 넣었을 텐데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며 "부정적이지는 않다. 경기력이 나빴다기보다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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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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