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역대급 공포 체험으로 멤버들은 공포에, 시청자들은 웃음에 사로잡혔다.
10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여의도 MBC를 털 도둑으로 변신했지만 되려 의문의 케빈에게 농락당했다.
이날 멤버들은 아나운서실인 6층부터 뉴스실 5층, 드라마세트장 3층까지 돌며 케빈이 선사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한 명 혹은 두 명씩 미션을 수행,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공포물에 어김없이 놀라고 말았다.

이날 공포체험은 시청자들에게까지 몰입도를 한 껏 높게 선사할 만 했다.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 배경 음악은 물론 성우들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함을 줬던 것.
멤버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날아드는 각종 공포물에 꼼짝없이 당했고,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놀라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제작진은 친절하게도 멤버들의 놀라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아내 더욱 큰 재미를 줬다.
멤버별 대처법도 눈길을 끌었다. 정준하는 작은 소리 및 물건에도 화들짝 놀랐고, 유재석은 뒤로 넘어지는 것을 습관처럼 하며 "제발 이런것 하지마라"고 애원했다. 하하는 너무 놀라 육두문자까지 나와 웃음을 자아냈으며, 정형돈은 긴장해 방귀를 뀌는 등 웃음 짓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오히려 화를 내며 폭력적인 반응을 나타내 멤버들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포체험 후 케빈은 서장훈인 것으로 드러났고, 멤버들은 울컥한 마음을 서장훈에게 토해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는 멤버들이 도둑으로 변신, 깊은 밤, 도둑으로 변장한 채 여의도 MBC에 잠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장치 앞에서 속수무책 당하는 멤버들. 현장을 지키던 의문의 '케빈(?)'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나 홀로 집에' 특집으로 꾸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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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