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경호, 안혜상과 댄스 무대..김영광 편 ‘최종 우승’[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1.10 19: 43

새신랑으로 돌아온 가수 김경호가 댄스스포츠선수 안혜상과 함께 한 특별한 댄스 무대로 작곡가 김영광 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작곡가 김영광 편으로 꾸며졌다. 김경호, 적우, 마마무, 홍경민, 정동하, 이현, 손승연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 가운데 김경호가 최후의 1위를 거머쥐었다.
작곡가 김영광은 지난 54년간 음악활동을 하며 남진, 나훈아, 주현미, 태진아 등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들을 탄생시킨 자곡가.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은 음악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불후의 명곡’ 멤버들은 그의 곡들을 하나씩 선정해 개성 있는 무대를 꾸몄다.

첫 타자는 이현이었다. 오랜만에 옴므가 아닌 솔로로 무대에 서게 된 이현은 태진아의 ‘선희의 가방’을 선곡했다. 이현이 부른 ‘선희의 가방’은 감미로우면서도 보사노바 풍의 흥겨운 리듬이 가미된 노래가 됐다. 원곡의 멜로디를 색다른 느낌으로 재탄생시켜 전과는 다른 감동을 담은 노래로 탈바꿈 시켰다. 곡의 감미로움은 물론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도 인상 깊은 무대였다.
이에 맞선 두 번째 순서는 적우가 맡았다. 적우는 이수미의 ‘여고시절’을 선곡해 교복까지 입은 준비 자세로 무대에 올랐다. “나의 여고시절, 그리고 우리 어머니 시절의 여고시절을 추억하고 싶다”고 말한 적우는 화려한 조명 아래 복고댄스를 추며 ‘가창력 가수’라는 타이틀과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발랄한 음악과 적우의 깊은 목소리가 색다른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다음은 정동하의 순서였다. 정동하는 들고양이의 ‘마음 약해서’를 록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신나고 록킹한 무대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전한 정동하는 무대 시작부터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록 스피릿을 뿜어댔다. 정동하만의 색다른 ‘마음 약해서’는 원곡과 다른 강렬함이 있었고, 관객은 함께 손을 흔들고 뛰며 공연을 즐겼다. 그는 앞서 적우에 승리했던 이현을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이어 마마무는 주현미의 ‘잠깐만’을 선곡했다. 편곡부터 무대 연출까지 모든 것에 직접 참여한다는 마마무 멤버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가창력도 퍼포먼스도 완벽한 수준급 무대를 펼쳤다. 마마무의 무대가 끝나자 대기실에 있던 MC들은 “에일리가 4명 있었던 것 같다”, “여자 울랄라세션 같다”며 극찬을 쏟아냈고, 아니나 다를까 마마무는 정동하를 제치고 다시 1위의 자리를 바꿨다.
 
홍경민은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으로 재치 있게 무대를 꾸몄다. 후크 부분에 나훈아의 유행어인 ‘고마 쎼리’라는 가사를 넣어 독특한 편곡을 하기도 했다. 신나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홍경민의 강렬한 보컬이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였고, 홍경민은 원 없이 소리 높여 노래하며 무대를 즐겼다. 하지만 그가 걱정했던 대로 ‘슈퍼 루키’ 마마무에는 패했다. 마마무의 2승이었다.
다음 무대는 김경호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의 무대에는 댄스스포츠 선수 안혜상이 함께 했다. 김경호는 낭랑한 목소리로 이영화의 ‘날이 날이 갈수록’을 부르다가 곡 중간에는 안혜상과 함께 깜짝 댄스스포츠를 선보이며 화끈한 변신을 보였다. 노래도 댄스도 흥겨운 무대였다. 김경호는 “불 꺼져도 상관 없다. 꼭 해보고 싶던 무대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결과는 김경호의 승리. 마마무의 연승을 막고 1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에는 손승연이 올랐다. 손승연은 장계현의 ‘잊게 해 주오’로 재즈 무대를 선보였다. 이전의 화려함이나 강렬함과는 또 다른 손승연의 재즈가 다른 의미로 또 강했다. 명불허전 가창력은 여전했고, 손승연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귀가 뻥 뚫리는 시원한 고음으로 노래를 했다. 그에게는 아쉽게도 결과는 김경호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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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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