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입방아]'무도'·'애니멀즈' 서장훈, MBC 새 직원인가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11 08: 12

또 서장훈이었다.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무한도전' 특집의 핵심 역할을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한 겨울 깊은 밤, 도둑으로 변장한 채 여의도 MBC에 잠입하는 '나홀로 집에' 특집이 전파를 탔다. 
예측불허 미션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장치 앞에서 속수무책 당하는 멤버들은 현장을 지키던 의문의 '케빈'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

이날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빙의된 의문의 '케빈'이 누구일 지 방송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여러 추측 방송인들이 있었는데,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서장훈이으로 드러났다.
이날 케빈은 멤버들을 약 올리고 겁주고 공포를 조성했다. "겁쟁이들!"이라며 도발하는가 하면, 미션을 공개하며 은근히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온갖 굴욕을 당한 멤버들은 케빈의 정체가 서장훈이라는 사실을 알자 분노에 멱살을 잡는 퍼포먼스를 취하기도.
그런데 눈치 빠른 시청자들이라면 이미 케빈의 정체가 서장훈이란 사실을 알아차릴 만 했다. '무한도전'에서 그의 활약은 이미 예고된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장훈은 촬영 전날 멤버들을 꼬셔 술을 먹자고 하는 '유혹의 거인' 특집에 등장해 색다른 예능감을 과시한 바 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의도치 않게 장기 프로젝트가 됐던 이 방송에서 서장훈은 멤버들과 깊은 친분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바다.
'무한도전'은 서장훈에게 '영원한 농구천재'란 자막을 선사했지만, 방송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됐다. 특히 최근 음주 운전 논란으로 노홍철이 하차한 상황이기에 서장훈의 활약은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5명만이 남아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멤버들이다. '유혹의 거인'에 이어 '나홀로 집에' 특집에도 등장하자, 애청자들은 서장훈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니면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애니멀즈'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서장훈은 이 동물 교감 프로젝트에서 god 박준형,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MC를 맡았다. 서장훈이 농구계 전설에서 예능계 공룡으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가하면 지난 해 12월에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현재 '세바퀴'에도 패널로 고정 출연 중이다. '세바퀴'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던 김구라를 대신해 MC를 맡기도 했다. '거인 셀럽' 서장훈이 MBC가 미는 새로운 직원일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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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세바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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