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패밀리’ 박원숙이 병을 앓고 있음에도 자식들에 짐이 될까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 3회에는 미국 재산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자식들에게 의심을 받는 정끝순(박원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끝순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자식들에 유산을 주기 위해 돌아왔다고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딸 달자(백지원 분)가 미국에 알아본 바 그 곳에 끝순 명의의 재산은 없었던 것. 달자는 끝순에게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끝순의 모습은 걱정이 가득했다. 의사와 마주한 그는 “제가 자식들 버리고 남의 나라로 떠났다가 50년 만에 나타난 모진 어머니다”라며 자신의 병을 자식들에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의사는 “이게 숨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를 말렸지만, 끝순은 “수십 년 만에 나타나 자식들한테 짐 덩어리가 될 수는 없다. 할일 다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눈물을 지었다.
의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혼자 이겨내기 힘드실 것”이라면서도, 이후 만난 끝순의 손자 동석(진이한 분)에게는 거짓말을 해줬다. 끝순이 어떤 아픔을 안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떴다 패밀리’는 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0억 원의 상속을 놓고 벌어지는 상속쟁탈전을 유쾌하게 그린다.
sara326@osen.co.kr
‘떴다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