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왕엄마 손호영, 이젠 진짜 육아도 궁금해요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11 07: 12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이 있다. 가수 손호영을 설명하는 수식어 '왕엄마'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가수 김태우의 제주도 여행에 손호영이 합류했다. 김태우의 첫째 딸 소율이는 김태우 보다 손호영을 따르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소율이의 태도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평소 입이 짧은 소율이었지만, 손호영이 건네주는 고기는 잘 받아 먹었다. 손호영은 소율이 앞에서 스테이크를 직접 맛보며 소율이가 거부감 없이 먹도록 유도했다. 외식을 할 때도, 레일바이크를 탈 때도, 심지어 잠들 때도 손호영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김태우의 부름을 듣고서도 못 들은 척하기도 했다.

그런 소율이에 대한 김태우의 불평은 웃음 포인트였다. 소율이는 손호영 앞에서 연신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는 애교를 선보였다. 김태우는 손호영이 소율이의 식사를 도와주고 편안하게 재워준 것은 고맙지만, "딸자식 키워봐야 소용이 없다"고 투덜거렸다. 그는 "소율이가 방송의 재미를 위해 그랬다"는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는 '정신승리'를 보여줬다. 
이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김태우와 손호영이 속한 지오디를 스타덤에 올린 것은 2000년 MBC 예능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였다. 아이와 친밀한 손호영과 아이 돌보기가 서툰 김태우. 그 당시에도 두 사람은 이날과 비슷한 위치였다.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두 사람의 변함없는 대결 구도가 흥미를 자극했다.
그 시절 20대였던 멤버들은 이제 30대가 됐다. 막내 김태우는 가장 먼저 결혼해 두 딸 아이의 아빠가 됐다. 현재 멤버들 가운데 유일한 아빠이지만, 매번 소율이의 애정도 테스트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밀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손호영은 이유있는 강적이었다.
이날 늦은 시간 레일바이크를 탄 덕에 경치를 구경하지 못한 김태우는 "다음에 다시 오자"고 말했다. 이에 손호영은 "다음엔 내 가족과 오겠다"고 거절했다. 손호영도 언젠가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릴 터. 그때가 온다면 손호영은 누구나 찾는 육아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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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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