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김소은, ‘송죠스’에게 중독된 ‘밀당’ 여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1.11 07: 12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이 두 사람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특히, 그간 능글능글한 남편의 특별한 표현들에 당황하기만 했던 아내 김소은은 이제 이를 척척 받아치며 한층 더 능청스러워진 면모를 보였다. ‘사랑꾼’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여유롭게 받아줄 줄 아는 ‘여우’ 김소은의 변화가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송재림-김소은 커플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터키에서의 신혼여행을 즐겼다.
이날 김소은은 유독 남편의 버터향 가득한 멘트에 적응된 모습을 보여 지켜보던 MC 및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MBC 방송연예대상의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커플답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사이좋은 가상 부부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터키 파묵칼레를 구경하고 난 두 사람은 근처 온천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을 했다. 늘 남편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리드를 했던 김소은이었지만, 물속에서만은 달랐다. 깊은 수심이 주는 공포로 인해 그는 거의 한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반면 물을 좋아하는 남편 송재림은 ‘송죠스’로 변신해 수영장을 헤집고 다녔다.
아내를 향한 ‘사랑꾼’ 송재림의 구애는 수영장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온 아내가 “비키니를 입었다”고 농담 섞인 거짓말을 하자, “촬영 접어”라고 말하며 아내의 속살(?)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뿐만 아니라 그는 수영장에서 아내의 팔에 입을 맞추는 ‘팔뽀뽀’를 하며 설레는 장면을 연출했고, “물이 달다. 당신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보다”처럼 오글거리는 멘트를 사용하거나 물보다는 하늘이 좋다는 아내에게 “당신은 천사니까”라고 표현해 느끼함을 끝을 보여줬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에 대응하는 김소은의 대처법. 김소은은 ‘팔뽀뽀’를 하는 송재림에게 “어쩐지 익숙하다 했더니. 오빠가 했던 드라마에서 (조)보아랑 수중키스 하지 않았어?”라고 물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또 그는 “당신은 천사니까”라는 송재림 특유의 표현법을 듣고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웃으며 “오빠는?”이라고 물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의 김소은 같았으면 부끄러워하며 웃어넘기거나 강하게 받아쳤을만한 멘트였지만, 이날만큼은 자연스럽게 송재림 식 화법에 적응된 모습이었다.
송재림을 쥐락펴락하는 김소은의 ‘밀당’은 눈부셨다. 남편 송재림이 무서워하는 열기구를 타러 가자고 설득하면서도 “나만 믿고 따라와. 내가 지켜줄게”라고 말하며 남편의 입가에 미소를 드리웠다. 그런 아내의 말에 송재림은 “뒤에 꼬리가 아홉 개다”라고 말했지만 만족한 눈치. 김소은은 다시 “(꼬리가) 아홉 개만 있는 것 같아?”라고 되묻는 당돌함으로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열기구를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10시간을 이동했다. 지겨울 법한 여정이었지만, 서로가 있기에 즐거웠다. 김소은은 영화 ‘비긴 어게인’처럼 두 개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연결 잭을 챙겨온 송재림의 선물을 반겼다. 송재림은 “이제 우린 패러디 커플을 하자”고 했고 김소은은 “그래 우린 패-커”라며 송재림 특유의 줄임말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 자신 역시 의식을 한 것인지, 김소은은 “나도 이제 오빠 닮아 가나봐”라며 “기특하지? 오빠 표정 보면 기특해 하는 것 같아”라고 말해 남편을 행복하게 했다. 또 그는 “난 다 알아. 오빠에 대해서. 무슨 생각, 무슨 말을 할 건지 이제 대충 감이 오는데?”라고 말하며 조금은 특이한 4차원 남편 송재림에게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송재림과 김소은 커플. 두 사람은 앞으로 또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게 될까? 특이한 남편에게 푹 빠진 듯, 적응해가는 아내 김소은의 변화가 한층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우결'에서는 월동 준비를 하는 홍종현-유라 커플, 터키로 허니문을 떠난 송재림-김소은 커플, 마카오 여행을 하는 남궁민-홍진영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우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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