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학교’ 장기용, ‘제2의 나면주’가 보인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1.11 07: 10

모델 겸 배우 장기용의 예능 첫 출발이 산뜻하다. 시작이 순탄할 수는 없지만, 그는 등교 첫날부터 ‘강나면주’ 콤비에 활력을 더하며 웃음만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는 한영공업고등학교에 전학을 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기용을 비롯해 방송인 정준하, 배우 조동혁도 새 멤버로 합류했다.
강남과 남주혁은 지난해 ‘강나면주’ 콤비로 떠오른 ‘학교 다녀왔습니다’의 인재들. 장기용은 남주혁과는 같은 소속사 선후배로 기대 반, 부담 반을 품고 등굣길에 올랐다. 드라마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에게 예능은 처음. 장기용은 시작부터 “정말 신기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풋풋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용의 매력이 바로 보였다.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한 그는 강남을 발견하자 마자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연예인이다’라며 설레 했다. 장기용은 강남에게 “팬입니다”라고 손을 건네며 인사했고, 이후 함께 남주혁에 대한 얘기를 하며 “1년 만에 바로 떠서 그런지 개념이 좀 없어졌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아 강남의 마음에 바로 들었다.
예능의 임하는 그의 자세는 매우 적극적. 그는 수업 중 강남과 남주혁이 둘이 얘기하는 것을 보며 남주혁에게 “나도 좀 끼워줘”라고 능청스럽게 말을 거는가 하면, 정준하가 강남의 ‘벌레 장난감’을 보고 2단 리액션을 하는 것을 보고는 감동하며 자신도 리액션 연습을 했다. 또, 강남과 함께 남주혁을 속이기 위한 몰래 카메라 작전에 솔선수범해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모든 것이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그의 해맑은 모습이 돋보였다. ‘벌레 장난감’ 리액션을 본 강남은 “아직 안 되겠다”며 솔직하게 조언을 해 장기용을 민망한 웃음을 짓게 했다. 그리고 몰래 카메라는 남주혁이 먼저 대기실 안의 카메라를 포착하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남주혁과 강남은 장기용을 놀렸지만, 이에 장기용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모든 것을 잘 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미 있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기용은 “안 괜찮다. 남주혁도 처음에 이랬나”라며 사실은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남주혁은 “혼자 강하게 커야 한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장기용은 한 회 방송 만으로도 쑥쑥 크고 있는 느낌. 남주혁과는 또 다른 ‘제2의 나면주’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하와 조동혁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정준하는 첫 과제인 ‘30년 후의 나에게 편지 쓰기’에서 73살의 자신에게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는 학교에서의 ‘식신 먹방’을 선보였다. 조동혁은 평소의 ‘상남자’ 이미지와는 다르게 “내 안에 아줌마가 있다”고 고백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 모두를 웃게 했다. 새로운 전학생 모두 톡톡 튀는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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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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