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최다이닝 투수인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11일 지난해 연봉인 1억원에서 100% 인상된 2억원에 유희관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177⅓이닝을 책임지며 토종 최다이닝 투수가 되기도 했던 유희관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베어스 토종 좌완투수가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것은 유희관이 최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유희관은 팀 내 투수 고과 1위에도 올랐다. 토종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12승은 더스틴 니퍼트(14승)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시즌 중 불펜에서 선발로 자리를 옮겨 10승을 거뒀던 2013년과 달리 풀타임 선발로는 첫 시즌이었지만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2년차 징크스’를 크게 겪지는 않았다.

유희관은 “풀타임 2년 만에 2억원을 받게 되어 과분하다. 연봉이 올라가면서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 2명,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장원준 등과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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