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내야수 트레이드, 이학주 ML 승격 청신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1 06: 00

드디어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이학주(25)에게 희망이 비치기 시작했다. 탬파베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벤 조브리스트와 유넬 에스코바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했다. 이미 두 선수는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았는데 결국 동반 오클랜드행으로 결론이 났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지난해까지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 내야 핵심 멤버들을 정리했다. 최근 FA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했지만, 조브리스트와 에스코바가 한꺼번에 팀을 떠나게 됨에 따라 백업 내야수가 부족해졌다. 이 자리를 이학주가 꿰찰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올해 탬파베이 내야는 1루수 제임스 로니, 3루수 에반 롱고리아, 유격수 카브레라가 붙박이 주전을 맡는다. 조브리스트가 빠진 2루수 자리에는 로건 포사이드와 닉 프랭클린이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어느 포지션이 됐든 탬파베이는 백업 내야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승격 자원을 꼽는다면 오랜 기간 대기하고 있는 이학주가 1순위다. 이학주와 동갑내기 내야 유망주 팀 베컴이 지난해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는 바람에 마이너리그에서도 2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루수 자원으로 라이언 브렛이 있지만 타격에 비해 수비가 많이 아쉬운 선수다.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로 넘어온 다니엘 로버트슨, 탬파베이 팜의 윌리 아다메스 모두 유격수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이지만 각각 더블A와 싱글A로 당장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상황은 아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이학주는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력을 갖춰 승격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학주는 지난해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93경기 타율 2할3리 64안타 4홈런 23타점으로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출루율(.287) 장타율(.276) OPS(.563) 모두 데뷔 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2013년 시즌 초반 수비 중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재활로 1년을 보내면서 실전감각이 떨어진 탓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며 제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9월말 귀국 후 절치부심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카브레라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지만 조브리스트와 에스코바가 떠나며 다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과연 올해는 이학주를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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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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