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good".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가 순조로운 재활 속에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과 '폭스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덴턴에서 열린 추신수와 주릭슨 프로파의 사인회를 전하며 추신수의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알렸다.
추신수는 몸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고 자신하며 모든 야구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6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추신수는 빠르게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 야수들은 내달 26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다.

추신수는 지난해 8월24일 캔자시스트 로열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한 달 가량 일찍 마감했다. 시즌 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통증을 일으켜온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함이었다. 팔꿈치에 이어 4월말 경기 중 부상을 입은 왼쪽 발목 수술까지 받았다. 이미 텍사스가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신수는 부상을 참고 뛰는 것보다 수술을 통해 올 시즌을 대비했다.
빨리 수술을 받고서 재활에 들어가 팔꿈치부터 발목까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추신수는 "지난해 가장 힘든 게 부상이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 투수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을지를 생각해야 했다"며 "팔꿈치 상태는 100% 회복됐다. 새로워진 느낌이다. 5년 만에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발목은 뻣뻣함이 남아있지만 좋다"고 자신했다.
추신수는 올 겨울 귀국을 마다한 채 텍사스에 남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현재 티배팅은 물론 35m 캐치볼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완벽한 몸 상태 만들기에 집중했다. 부상만 아니라면 추신수는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추신수는 "올해는 추신수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FA 대박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그러나 첫 해부터 큰 부담과 함께 부상을 안고 뛰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부상 탓에 123경기 중 44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왔고, 도루(3개) 외야 보살(4개) 모두 풀타임 시즌으로는 데뷔 후 개인 최소 기록이었다.
하지만 재활을 통해 모든 야구 활동이 모두 가능하게 됐다는 것은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 및 송구에 있어서도 원래의 추신수다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타순 및 포지션 이동에 대해서도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이야기했다. 어떤 자리든 상관하지 않고 뛰겠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재활로 몸 상태를 회복한 추신수가 부활의 2015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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