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착 류현진, "처음 시작할 때 마음으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11 06: 0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을 보내기 위해 미국 LA에 도착했다. 석 달 전 한국으로 향할 때 시즌의 피로가 아직 남아 있던 얼굴은 고국에서의 달콤한 휴식 덕분에 활기가 가득했다.
늘 강조하던 대로 200이닝에 대한 목표를 다시 한 번 밝혔지만 이제는 미국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와 같은 생각으로 (시즌을)준비하겠다"는 각오 역시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LA에서 개인 훈련 후 2월 20일부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서 시작하는 팀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3년째 (미국에) 왔는데 새로운 느낌인가.
▲그렇지 않다. 그냥 온 것 같다. 작년, 재작년에는 그래도 살짝 들떠 있는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와야 되는 곳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다. 그냥 일하러 온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200이닝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는
▲작년에 아팠기 때문에 200이닝이라는 목표를 세운 거다. 만약 아프지 않고 계속 로테이션을 돈다면 충분히 200이닝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부상 없는 한 시즌이 목표인 셈이다)
-한국에 있을 때 팀 소식을 들었나. 많이 변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어차피 매년 일어나는 일이고 내야 중간 쪽으로 유격수, 2루수가 새로 들어오면서 수비는 많이 강화되었으니 투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것 같다
-팀을 떠난 선수들과 연락은 했나.
▲아니다. 미국 핸드폰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못했다. 앞으로 할 것이다.
-변화가 심한 것이 두렵거나 그렇지는 않았나.
▲당연히 구단에서 알아서 했을 것이다. 선수는 몸 잘 만들어서 시즌 잘 준비하고 (경기)잘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팀에서 나가고 들어오는)변화가 있다고 해서 신경 쓰거나 그렇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이러다 내가 트레이드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  
-감독은 그대로지만 단장 등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수뇌부가 들어왔다. 어떤 스타일인지 알지 않나.
▲모른다. 이제 겪어 봐야 될 일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나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전임 네드 콜레티 단장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처음 왔을 때도 콜레티 단장을 알고 있지 않았다. 그래도 잘 해왔고 올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미국에서의) 훈련 계획은
▲개인훈련 시작하고 (스프링 캠프가 열리는)애리조나로 가능한 빨리 넘어가려고 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 예정인 강정호와 같이 훈련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류현진은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에이전트사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아직 개인훈련을 다저스타디움에서 할지 아니면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하고 있는 전용훈련장을 이용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맞대결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
▲마주치면 열심히 승부할 것이다. 좋은 승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도 초구는 직구인가.
▲그런 것은 없다. 같이 잘 해야지. (추)신수 형처럼.
-추신수와도 다시 만나는데 어떻게 달라질까
▲이전과는 다를 것 같다. 분위기도 그렇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되거나 그런 것은 없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