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동혁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아줌마 면모를 무한 발산, ‘나쁜 녀석들’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상남자인 줄로만 알았던 조동혁이 수다쟁이로 변신해 반전매력을 보여준 것.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한양공업고등학교 편에서는 성동일, 윤도현, 남주혁, 강남, 정준하, 조동혁, 바비킴이 새로운 학교에 처음 등교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생활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벗어나 처음으로 공고에서 촬영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조동혁은 그간 방송에서 봐왔던 모습과는 전혀 달라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SBS ‘심장이 뛴다’에서 남다른 피부관리로 화제가 된 바 있던 조동혁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완전히 ‘아줌마 포텐’을 터뜨렸다.

조동혁은 공고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청부살인업자 역할을 맡아 망치를 들고 사람들을 때리는 등 어둡고 거친 카리스마를 풍겼기 때문. 이에 그의 섬세하면서 수다스러운 모습은 ‘반전’이었다.
첫 등교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조동혁은 특유의 상남자 같은 아우라를 뿜어냈다. 강남과의 첫 만남에서 강남이 “나보다 10살 많다”고 하자 묵직한 목소리로 “형님이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이 어떻냐는 질문에 “뭐가 어떻죠?”라고 반문에 강남을 움찔하게 했다.
정준하는 강남에게 친구처럼 말을 놓으라고 했지만 조동혁은 “나한테는 편하게 하지마”라고 강렬하게 한 마디 날렸다. 강남은 정준하에게 쉽게 반말을 했지만 조동혁한테 반말을 하려다 자동으로 존댓말이 나왔다. 이에 조동혁은 “합의 볼 생각도 하지 마라”고 웃으며 말해 더욱 분위기가 무서워졌다. 반 짝꿍 영주도 조동혁 앞에서는 각을 잡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학교 생활이 시작되자 조동혁의 ‘허당’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습실로 가는 길에 추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한껏 웅크리고 걸어갔다. ‘나쁜 녀석들’ 속 당당한 포스는 이미 사라졌다.
자동차 기관 실습 시간에 조동혁의 아줌마 포텐이 폭발했다. 짝꿍이 엔진에 대해 설명하자 폭풍질문이 쏟아졌다. 끝없는 질문으로 실습할 틈도 안줬다. 엔진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갑자기 짝꿍에게 첫사랑을 얘기해보라면서 “그건 풋사랑이다”, “집착이 막 생겼어?”라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사전 인터뷰에서 “상남자 같은 이미지를 기대하는데 안에 아줌마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던 조동혁은 그의 말대로 쉴 새 없이 수다를 이어갔다. 자신의 수다스러운 면을 알고 있는 조동혁은 짝꿍에게 “형 되게 집요하지?”라고 묻는 능청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이후에도 조동혁의 수다는 끝날 줄 몰랐고 상남자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소심하고 저질 체력의 모습까지 보여 그의 반전면모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신선함을 선사했다. ‘나쁜 녀석들’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던 조동혁.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조동혁이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에서 또 어떤 반전의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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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